책과 심리

[그림서평]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걸작 본문

10분에 책 한권 읽기

[그림서평]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걸작

서필(Sofil) 2025. 1. 13. 06:00
 
인간 실격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2.04.10

 

안녕허세요. 서필입니다.

오늘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소개해 드릴께요.

에콘 실레 스타일의 그림으로 표현해 봤어요.

created by 서필

 

서필의 서평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한 인간의 몰락을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주인공 요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사회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끝없는 자기혐오를 마주하게 돼요.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요조라는 인물이 결코 악인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히려 그는 너무나 순수하고 여린 영혼의 소유자죠. 하지만 그 순수함이 오히려 독이 되어 그를 파멸로 이끌어가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가면 쓰기,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광대 노릇, 그리고 끝없는 자기부정은 결국 그를 '인간실격'이라는 마지막 종착지로 이끌어가죠.

 

작품 속 요조의 삶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져줘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며 살아가고 있는지를요.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뭉클해져요. 작가는 이 작품을 완성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죠. 그래서인지 작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고백의 진정성은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